경기도 안양에 있는 한 경매 법정 앞입니다. <br /> <br />어떤 물건에 응찰할지 살펴보는가 하면, 경매에 함께 참여해보려고 모인 사람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응찰자 : 집값이 너무 올라가다 보니까 누가 경매로 집을 사면 조금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…. 경매로 사는 게 조금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매 공부하고 이렇게 입찰해볼까 하고….] <br /> <br />경매 때마다 법정에서 정보지를 돌리는 한 업체 직원은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[유순조 / 경매 정보 업체 직원 : 아파트가 유찰이 많이 되고 한 물건은 경쟁자가 좀 많이 생겼더라고요. 대출이 좀 풀리고 규제를 많이 풀어놓았잖아요.] <br /> <br />세 차례 유찰돼 시세보다 최저입찰가가 1억 원 이상 낮았던 한 아파트 경매에는 30명이 몰렸습니다. <br /> <br />[이지윤 / 낙찰자 : 오늘 와서 보니까 경매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이 오셨더라고요. 시세에서 5천만 원 정도만 싸게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불안해서 3천만 원만 싸게 보자, 하고 썼어요.] <br /> <br />이런 분위기는 통계로도 반영됩니다. <br /> <br />서울과 경기·인천 아파트 1월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 12월보다 모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에서 응찰자 수가 많았던 상위 10개 가운데 6개는 수도권 물건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매로 낙찰받으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이주현 / 경매 정보 업체 '지지옥션' 선임연구원 : 최근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있으며, 특례 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낙찰률 상승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긴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 비율인 낙찰가율은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해 큰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함영진 / 직방 빅데이터랩장 : 경매 일부 지표는 개선됐지만, 아직 관련 수치들이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'회복장'을 논하긴 어렵다고 보여집니다.] <br /> <br />금리가 더 낮아지거나 주택 거래가 활성화하지 않는 이상, 입지가 좋거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아파트 위주로만 경매가 집중될 가능성이 큽니다. <br /> <br />YTN 최기성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21711292311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